2005년 : <FEATURE>

thwvy 2017.11.29 19:21 read.157

2005년 <FEATURE> : SPECIAL 기획 'MAESTRO' 첫 번째 인터뷰, 원고(신중현, 박범신)

일부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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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말은 없는 말뿐_ 신중현

 

만인의 자유를 위해 음악을 한다. 신중현 자신도 자유롭기 위해서 음악을 했다. 정작 자유야말로 그를 변방으로 내몰거나 구획하여 몸살나게 만드는 것이었건만, 그럼에도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음악을 한다라는 . 그러나 세월만은 부자연스럽게 그를 관통했다. 불미스러운 타이틀을 짊어지고 음악을 놓아야 했던 시간들. 그래도 신중현은 여지없이 다시 일어나아름다운 강산, ‘도시학 노래한다. 머리 없이 내달리는 짐승과도 같은 세상에서. “나는 달리 앞서가는 사람은 아니야. 그저 나만의 음악을 추구하는 것이지. 때론 모든걸 버리고서. 다만, 대중이 내게서 가깝거나 혹은 멀거나 했던 뿐이야.” 음악이라면 복종이라 정도로 정직하였던 육현의 나그네. 그가 서있던 창작의 밭은 이제 옥토가 되어 있으련만 그는 오늘도 쉬지 않고 음악만을 하고 있다. 그런 그가 최근 음악 인생을 정리한 DVD 출시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중이다. 스튜디오 가득한 장비들은 또한 매주 토요일마다 인터넷 방송으로 팬들과 만남을 시작하기 위한 것들. “음악이 가진 힘이 있지. 힘은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자율적 사고를 가능하게도 하고, 잠들어 있는 내면의 창작성을 깨우기도 하는거야. 그런 의미에서 문화 안에 진정한 음악의 함량이 짙었으면 .” 비켜가지 않으면서도, “나는 말을 못해.”하고 말하는 . 아무래도 신중현을 만나는 길이란 오로지 내부 깊숙한 곳에 은밀하고 단단하게 뭉쳐진 음악이란 정체 . 그런 음악이 가진 , 진정성이 아니고서는 아무 말도 지어낼 없기에 오늘도 그는 기타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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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매달아 죽어도 좋을 나무_ 박범신

 

성큼성큼 걸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뱀처럼 몸을 땅에 부비고 기어가는 수밖에. 소설가 박범신에게도 산문이란 그런 . 그렇게 지난한 작업일지라도 벗어날 없는 것이 소설. 그건 마치 연애와도 같아서 성질 더러운 여자와 삼십년쯤 같다고 했다. 싸우면서도 좋으니 헤어지지 못하고 밖에 없는 그런 팔자. 그리고 그런 그에게도 잊을만하면 한번씩 과도기는 찾아온다. “얼마 전에 네팔에 다녀왔어. 그곳에 가면 거품이 빠진다고나 할까. 삶의 독기가 빠지지. 그곳에서 삶의 유한성에 대해 고민했어. 히말라야를 걸으면 그렇게 존재론적 문제들과 만나게 .” 그곳은 세상을 초월한 공간이고, 이곳은 유한한 곳이라 여기 평지에서 히말라야 팔천미터까지 사다리 하나를 놓고 싶더라는 박범신. 십년에 한번씩 찾아오는 같다던 그의 문학에의 모색은 어찌보면 독자들의 입장에선 너무나 기다려지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게 끝없는 문학에의 모색을 잊지 않기에 그가 청년작가라 불리워지기도 하는 것이리라. “작가로서 가진게 있다면 문학순정주의지. 문학이란 것에 가슴 설레고, 새롭고 싶지. 문학도 유행이 있지만, 그런 것에 관계 없이 독창적이고 싶어. 그래서 청년작가로 불리우는 것이 아닐까.” 늙지 않는 감수성으로 나이가 들수록 깊어지고 향기로워지고 싶다. 그래서 언젠간 진정 만족스러운 소설을 쓰고 싶고, 행복해지는 소설을 쓰고 싶다. 충만하고 행복하니 버릴 없던 문학이 삶의 이유가 되버린 , 문학에의 영원한 순정, 그래서 청년일 밖에 없는 박범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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